저는 27일 오전, 독일에서 열린 북한 인권 영화제를 끝내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북한 인권 영화제는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독일의 북한인권 시민단체인 '사람 그리고 영화를 수단으로 전 세계의 인권문제를 다루는 국제적인 영화단체 '평화를 위한 영화재단(Cinema for Peace Foundation)'이 공동으로 준비한 행사인데요. 20일부터 25일까지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열렸습니다.
베를린 뿐 아니라 독일 중남부에 위치한 도시 마인쯔와 독일 남부의 튀빙엔 대학, 드레스덴에서도 강연과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먼저 영화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20일에 있었던 개막식에는 150명 이상의 베를린 시민들이 찾아와 북한 인권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보고 강연을 들었습니다. 관객들은 영화 '크로싱'을 보면서 비극적인 북한의 인권상황과 탈북 과정의 비인간적인 현실에 대해 가슴 아파했습니다. ‘크로싱’은 남한의 영화감독이 만든 것으로 아내의 폐렴 약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도강했다가 본의 아니게 남한으로 오게 된 주인공이 아들을 찾아 탈북에 성공시키나 아들은 몽골의 고비사막에서 길을 잃고 목숨을 거두게 되는 사연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 사건은 2천 년대 중반 실제 한국으로 탈북한 한 북한 남성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영화 상영도중 관객들은 극장 안에는 눈물을 흘리며 이 사연에 함께 가슴 아파했습니다.
한 20대의 관객은 자신의 할아버지가 통일 전 동독의 독재와 억압된 사회를 벗어나기 위해 동독에서 탈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해 감옥생활을 했다는 사연을 소개하며 구 동독의 상황보다 몇 수십 배 더 억압적인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출처: R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