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한 비정부기구가 북한을 '인도주의 위기국'으로 분류했다. 25일 자유아시아방송(RAF)에 따르면 전세계 국가들의 인도주의 상황과 필요 여부를 평가하는 벨기에 비정부기구 ACAPS는 24일 '국제 위기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인구 7%(180만명)가 인도주의 위기에 영향 받고 있다며 북한을 '인도주의 위기국'으로 분류했다.

 

ACAPS는 유엔이 지난 1월 발표한 통계를 인용, 지난해 극심한 가뭄 이후 북한당국의 식량 배급량이 줄어 주민들의 건강과 영양 상태도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는 북한 여성과 아동의 영양과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깨끗한 물 부족으로 인해 가뭄 전보다 가뭄 후 설사병을 앓는 어린이가 72%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ACAPS는 또 약 60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백신 등 기본적인 보건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응급 의료 장비 등은 물론 보건 시설 등의 식수 시설이 열악해 병원 내 감염의 위험마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ACAPS는 북한의 지난해 곡물생산량이 감소, 2만5000여명의 어린이가 심각한 영양실조를 앓고 있다며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ACAPS의 '국제 위기 평가' 보고서는 지난 6개월간 인도주의적 지원 요청이 들어 온 국가들을 대상으로 식량사정, 안보, 정치, 인권상황 등을 조사해 이를 바탕으로 국가별 위기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

 

<출처 R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