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뉴스 > 북한인권뉴스

 
Date : September 4, 2012
개인 뙈기밭 압수 조치, 주민 불만 이어져
   http:// http://www.nkradio.org/news/9801  [436]
북한 신의주와 회령, 혜산 등 복수의 소식통에 의하면 최근 북한 당국이 신경제조치의 일환으로 주민들의 뙈기밭을 모두 압수해 집단 농장에 귀속시키는 조치를 취하자 이에 대해 비난하고 반발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북한 당국은 1단계 조치로 집단농장 밭 주변에 있는 뙈기밭들을 압수하고 2차로 개인들이 농사짓는 뙈기밭 전체를 압수하여 개인들의 뙈기밭 운영 자체를 못하게 할 계획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당국의 방침이 정해지고 뙈기밭 압수가 실제로 일어나자 북한 주민들도 반발을 하고 나섰다. 예전에는 처벌이 두려워 당국에 불만이 있어도 에둘러 비난을 하거나 믿을 수 있는 주변 사람들과 조용히 이야기를 하던 주민들이, 이번에는 농촌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그대로 진심을 드러냈던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함경북도 무산군에서 열린 농촌경영위원회에 참가한 농장 관리위원장들과 농촌경영 일꾼들 중 일부는 “신경제조치가 밥을 주는가? 배급을 주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이 상태로 놔두었으면 좋겠다.” 며 북한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한다.
 
회의석상에서 북한 당국의 조치를 이처럼 강하게 비난한 것은 그만큼 뙈기밭을 빼앗긴 사람들의 분노가 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뙈기밭을 빼앗겨 굶어 죽으나 당국을 비난해 처벌을 받으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소식통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집단농장 밭도 제대로 관리 못해 폐허로 만들고 농장원들에게 식량도 주지 못하는 주제에 개인들의 밭까지 빼앗아 뭘 어쩌겠다는 것인가? 그냥 개혁개방을 하면 좋을 것을 이런저런 되지도 않을 일들로 아직도 백성을 얼려 체제를 유지하려는 수작질에 불가하다”며 자신의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북한 당국의 뙈기밭 압수 조치에 대해 반기지 않는 건 농촌경영위원회나 관리위원회 간부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간부들은 1997년 발생한 1)서관희 사건을 떠올리며 혹시 자신들에게도 해가 되지 않을까라는 걱정에 몸을 사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1) 서관희 사건 :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북한 당국은 모든 뙈기밭을 압수하여 집단농장에 귀속 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귀속 조치 이후 북한 당국은 김정일의 주장에 따라 대규모의 감자밭을 일구는 감자혁명을 시도했다. 그러나 감자가 제대로 자라지도 않고 모두 썩어 90년대 중반 대규모의 아사자가 발생한 고난의 행군을 초래하게 된다. 이후 북한 당국은 이를 무마시키기 위해 당시 농업비서인 서관희가 고의적으로 외래종을 들여와 농사를 망치게 했다며 미제고용간첩으로 몰아 처형한 것이다. 서관희 처형 이후 북한 당국은 주민들의 반발과 간부들 및 노년층의 ‘뙈기밭이 있어야 토종 종자를 보호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뙈기밭 압수를 중단한 바 있다.

Prev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