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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April 17, 2017
주말 김일성 생일행사 동원으로 지독한 '월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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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은 17일 하루를 파김치가 된 몸으로 보냈다. 나른한 봄날 찾아오는 월요병 때문이 아니다. 지난 주말 김일성 생일 105주(4월15일)를 맞아 치른 대규모 열병식 군중 동원과 지방 곳곳에서 열린 관련 행사가 그 이유다.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와 군중대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행사 내내 ‘인간 선전물’이되다시피 했다. 형형색색의 꽃술이나 조형물을 든 수 십 만명 규모의 군중들이 노동당 상징마크나 '결사옹위' 등의 구호를 수놓는 방식이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아 신형 미사일 등 전략무기를 대거 등장시키는 것과 함께 광장 전체를 선동성 구호를 새기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광장 열병식 행사가 벌어지는 내내 꽃다발을 들고 ‘김일성’, ‘김정일’, ‘결사옹위’, ‘당 마크’, '태양절' 등 인간구호판을 만드는 사람을 '광장 바닥행사 성원이라고 부른다.

이들 바닥행사 성원들은 직장인들이거나 인민반(우리의 통·반과 비슷한 조직)에서 동원 지시를 받아 나온 사람들이다. 중앙당 선전선동부와 평양시당 행사과의 지시에 따라 중앙기관들을 비롯한 직장들, 인민반들에 행사 인원이 배당된다.

각 단위의 당 위원장들을 책임자로 해서 행사훈련조직을 만들고 하루일이 끝난 후 매일 저녁 김일성광장에 모여 밤늦도록 훈련한다. 열병식 석 달 전부터 시작되는 이러한 훈련은 일요일이나 휴일도 예외가 아니다.

훈련성원들은 준비기간 가슴에 광장대열의 위치(행·열)를 가리키는 표시판을 단다. 그리고 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성원들은 빨간·파랑·노란색·분홍·흰색 등 여러 가지 색깔의 꽃다발을 준비한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재질의 꽃다발은 40cm 이상의 길이와 너비를 가지는 크기로 해서 4∼5개를 양손에 전부 들 수 없다. 그래서 행사 동원 주민들은 긴 끈으로 꽃다발을 묶어 목에 걸친다.

<출처: 중앙일보,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