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한 인권 상황 정식 안건으로 채택…중·러는 반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2일(현지 시각) 북한 인권 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했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표결을 실시해 찬성 11개국, 반대 2개국, 기권 2개국으로 북한 인권 상황을 안건으로 채택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반대표를 던졌고, 차드와 나이지리아는 기권했다. 안건 채택은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면 이뤄진다. 안건 채택에 관한 표결에는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발동할 수 없다.
특정 국가의 인권 상황과 관련해 안보리가 정식으로 안건을 채택한 것은 2005년 짐바브웨, 2006년 미얀마에 이어서 이번이 세 번째다.
그간 안보리는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의제로 다루면서도 북한 인권 상황은 다루지 않아 왔다. 그러나 이번 표결로 안보리는 북한의 인권 상황에 관해 폭넓게 논의할 수 있게 됐다.
북한은 이날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입장을 밝힐 수 있었으나,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의 김성 참사관은 “안보리가 인권을 논의하는 것은 (안보리의) 권한을 넘어선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뒤 회의에 불참했다.
출처: 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