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동원 빠지려면 돈 내라
북한의 각 지역에서는 현재 봄 모내기를 위해 전체 인구가 동원되고 있다.
양강도는 기온이 낮아 모내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늦게 진행되고 있다. 고급중학교 학생들도 모내기에 참여해야 하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농촌동원에 참여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는 지시가 공공연히 내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고급중학교에서는 한 달 동안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농장으로 보내 모내기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전국 고급중학교가 한 달 동안 수업을 중단하게 되며, 지역별 모내기 상황에 따라 수업 재개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나누어 부담시키는 방식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학교에서는 후방물자를 구입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돈을 요구하고 있지만, 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학생들이 농촌동원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정이 있는 경우에도 돈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교육부에 항의가 이뤄지고 있다. 함경북도 청진시내 한 학교에서는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이 돈을 내지 못하고 모내기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촌에 참여하는 어른들은 일을 하고 모내기는 선생님이 지시하는 대로 학생들이 맡아 하고 있다.
[출처: RFA]